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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피해자가 살아있으면요?"…'본대로말하라' 최수영, 제대로 '찐경찰'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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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OCN 주말극 '본 대로 말하라'의 충격 엔딩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자신이 '그놈'이라 주장하던 용의자가 취조실에서 살해당한 것. 진짜 '그놈'의 소행인 걸까.

지난 2일 방송된 '본 대로 말하라'에서 순경 차수영(최수영)은 고민지(양하늬)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광수대에 임시 파견됐다. 팀원들은 "광수대가 아무나 들어오는 데도 아니고"라고 불만을 표시했지만, 수영은 또다시 사건의 중요 단서를 제공했다. 용의자 강승환(김홍래)의 집에서 가져온 사진 속 여성의 별모양 귀걸이가 실종자 전단지 속 여성이 하고 있던 귀걸이와 일치한다는 걸 알아본 것. 국과수 부검 결과, 강승환 범행도구에서 나온 혈흔 DNA와 실종자의 모발 DNA가 일치하자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광수대는 또 다른 피해자 조성애(윤다영)의 존재를 파악했고, 여러 정황상 그는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직접 취조에 나선 황팀장(진서연)은 강승환 집에서 가져온 사진들을 쏟아내며 자극했지만, 그는 "나도 궁금하네. 살았는지, 죽었는지"라며 기괴하게 웃었고, 되레 분노를 유발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강승환의 눈이 어떤 사진 앞에 잠깐 멈추는 걸 포착한 수영. 강승환 거주지 근처에 있는 '시멘트 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공장은 붕괴 위험이 있어 봉쇄된 상태. 숨겨진 출입구를 찾았지만, 입구가 너무 좁아 들어가기 힘들어 보였다. 그때 수영이 "제가 들어가겠습니다"라고 자원하자 황팀장은 백업용이라며 초소용 리시버를 건넸다. 그렇게 수영은 혼자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지하인데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 광수대 팀원들과의 무전은 금방 끊겨버렸다. "그만 나와"라는 무전도 듣지 못한 채 깊이 들어가던 중, 설상가상 벽돌이 무너지며 지도에 없는 비밀 공간으로 떨어졌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자마자 수영은 엄마를 먼저 떠올렸고, 포기하지 않고 힘겹게 일어났다. "나 지금 포기하면, 엄마 범인 잡는 일도 포기하기 쉽겠지? 나는 사실 그게 제일 무서워"라는게 그 이유였다. 오현재(장혁)는 이 모든 상황을 감청하고 있었다. 황팀장이 건넨 리시버가 사실 그와 연결돼있었던 것. 수영을 아무 계획이 없는 "골치 아픈 유형"이라 판단했던 현재는 그의 속마음을 듣고는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며 목소리를 드러냈다.

그의 무전을 들으며 "먼지 냄새와 역한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는 공간을 찾아낸 수영. 동공이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불을 켜기 전 눈을 감으라는 현재의 지시를 착실히 따랐고, 마침내 "지금이야"라는 목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비명과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끔찍한 현장이었다. 천장에 매달린 검은 포대 자루들은 이곳이 강승환의 작업장임을 암시했다. 천장이 무너지려 하자 "나와"라는 지시에도, 수영은 "피해자가 살아 있으면요?"라며 안쪽을 파고 들어갔고, 결국 생존자를 구출해낼 수 있었다.

이제 현장 검증만 하면 사건은 종결이었다. 그런데 강승환이 취조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장형사(신수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취조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 것. 의경 제복을 입은 의문의 남자를 보고 하얗게 질린 강승환. 결국 장형사가 도착했을 땐 이미 살해당한 후였고 강승환의 입에서는 박하사탕이 나왔다. 진짜 '그놈'의 소행인 걸까. 시청자들을 모두 혼란에 빠트린 충격 엔딩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구 평균 3.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유료 가구 기준) 최고 3.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8%, 최고 3.0%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