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에서 영광을 함께 한 파트너를 떠나보내는 건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델레 알리는 2일 스포츠 방송 '스카이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떠나기로 결정됐을 때)슬픈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냈다"고 말했다. 2015년 2월부터 5년간 호흡을 맞춘 미드필더 파트너를 떠나보낼 때의 감정이 '슬픔'이다. 덴마크 출신의 에릭센은 무성한 루머 끝에 지난달 인터밀란으로 떠났다.
알리는 "에릭센은 끝내주는 선수였고, 좋은 친구였다.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은 에릭센은 커리어의 다음 스텝을 밟기 위해 떠났다.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알리는 이 인터뷰에서 2015년 1월 토트넘에 입단하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북쪽에 있는 다수의 클럽에서 관심을 보였다. 리버풀 이야기도 나왔는데, 얼마나 진지한지 알 지 못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꽤 진지했던 걸로 당시 기억한다. 하지만 가족은 너무 멀리 떠나는 걸 걱정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아직 어릴 때라 큰 그림을 보기 힘들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내 이적을 막는다는 느낌이 들어 다소 화가 났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나중에 알게 됐다. 그로부터 조금 지나 토트넘에 입단했다"며 웃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