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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3%, "은퇴해도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주요국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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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은퇴 이후에도 지속해서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글로벌 금융회사 크레디트스위스(CS) 산하 크레디트스위스 리서치 인스티튜트(CSRI)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은퇴 관련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스위스, 일본, 중국, 인도 등 16개국에서 각각 선거권이 있는 연령층 1000명을 대상으로 은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63%는 은퇴 연령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75%)와 인도네시아(65%)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독일(18%)과 캐나다(25%), 스위스(28%)는 은퇴 후에도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은퇴 후에도 노동을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개발도상국 53%, 선진국 28%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자국의 사회보장 제도가 악화했다고 응답한 개발도상국 응답자는 53%를 기록했으며 선진국 응답자는 43%로 조사됐다.

은퇴 이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선진국 응답자의 46%, 개발도상국 응답자의 4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주요 수입원으로 사회보장을 기대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각각 28%, 23%였다.

CSRI는 "선진국보다 개발 도상국에서 정상적인 퇴직 연령을 넘어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바람이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시간제 노동이나 임시 고용 등과 같은 비표준적 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의 다양한 사례를 다루기 위해서는 더 유연한 연금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