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액션 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 베리굿스튜디오 제작)이 캐릭터들의 짠내 가득한 스틸을 공개했다.
먼저 전설의 암살요원에서 짠내 폭발 웹툰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준(권상우)은 시종일관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을 선보이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한다. 그리는 웹툰마다 악플 세례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편집장에게 연재 중단 통보까지 받은 준은 TV를 보던 중 성공한 웹툰 작가 기안 84가 출연한 프로그램에 채널을 고정하게 된다. 예상치 못한 반가운 얼굴의 등장이 깜짝 재미를 선사하는 가운데, "내가 기안 84보다 못한 게 뭐야"라며 혼잣말을 내뱉는 준의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만한 현실적인 인생 한탄으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공감과 폭소를 자아낸다. 여기에 준의 추레한 행색은 역대급 짠내를 발산하며 암살요원과 웹툰 작가를 오가는 극과 극 매력을 엿보게 한다.
국정원 대테러 정보국 국장이자, 과거 수많은 엘리트 암살요원을 키워낸 전설의 악마교관 덕규(정준호)는 냉철한 카리스마와 묘한 허당미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갑작스럽게 세상에 공개된 국가 1급 기밀로 인해 15년 만에 준과 재회한 덕규는 이전까지 숨겨왔던 코믹 면모를 본격적으로 발산하기 시작한다. 특히 준이 아직까지 결혼을 못 했냐고 놀라 묻자, "누가 결혼을 못 해? 난 국가와 결혼했다고"며 소리치는 덕규의 모습은 국정원 에이스다운 기지를 확인케 함은 물론, 진지하기에 더욱 짠내 나는 변명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막내 암살요원답게 넘치는 패기로 무장한 철(이이경)은 인상 깊은 첫 등장으로 시작부터 유쾌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극 중 러시아 범죄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거지 분장을 하고 잠복 작전에 돌입한 철은 덕규를 향해 "에이스를 이렇게 거지로 쓰는 게 어디 있어요"라는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가운데, 분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꽃미모에 지나가던 여고생들이 철에게 돈을 건네기에 이른다. 이에 철은 "마음만 받을게. 그 착한 마음 절대 잊지 마"라는 대사로 또 한 번 여심을 저격, 거지 분장과는 대조되는 허세로 코믹함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이지원 등이 가세했고 '내 사랑 내 곁에' 각색 및 스크립터 출신 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