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서는 심판이 마이크 잡을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빅리그 선수들과 감독들, 팬들은 심판의 육성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을 전망'이라며 'NFL(미국풋볼리그) 심판들이 지난 수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메이저리그 심판들도 마이크를 달고 판정이 유지되는지 번복되는지를 직접 팬들에게 전달할 것 같다. 필요하다면 룰을 설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사무국과 심판위원회가 최근 경기중 비디오 판독 등 판정에 관한 궁금증을 양팀 더그아웃과 관중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활발하게 논의한 결과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기술적인 부분이 해결된다면 올해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개막전(3월 27일)부터 시행될 지는 불분명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포수 스티븐 포그트는 "리플레이 결과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다. 심판들이 플레이에 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말하는지 더 좋은 설명이 제공된다면 선수와 팬들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NFL과 NHL(북미하키리그)에서는 심판들이 리플레이 판독 결과를 직접 알려주는 게 일반화돼 있다. NBA(미국프로농구)에서도 장내 아나운서가 리플레이 결과를 관중에게 알려준다. 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관중이 심판들의 시그널을 통해 판정 결과를 이해했지, 그들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같은 규정이 도입되면 심판들은 야구장내 모든 사람들에게 비디오 판독을 확인해 유지하거나 번복됐음을 알려줄 수 있다. 기본적인 결과를 넘어 규칙, 규정에 관한 좀더 많은 설명을 할 것이냐는 추우 논의될 예정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밥 멜빈 감독은 "심판들이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이야기하니 비디오 판독 요청 사항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팬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NFL과 NHL에서는 심판이 마이크를 사용할 때는 선수들과 떨어져 있도록 돼 있다. 메이저리그는 판정을 논의할 때는 마이크를 끄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