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동안 알뜰폰 번호이동 고객이 3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019년 1~12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은 70만50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69만2352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은 42만8561명으로 2018년(56만4501명)보다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알뜰폰 전체 가입 회선 수도 2019년 11월 말 기준 786만9230명으로 2019년 1월(803만2267명)보다 16만명 줄어들었다.
알뜰폰 가입자 이탈 요인으로는 2018년 이통 3사가 보편요금제 수준으로 요금제를 개편한 것과 함께 2019년 4월 5G 상용화와 함께 일어난 '불법보조금 대란'이 꼽혔다. 지난해 7~8월까지 5G 고객을 유치하려는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과 불법 리베이트 경쟁을 벌이면서 알뜰폰이 소외됐고, 이로 인해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알뜰폰에도 5G 도입이 본격화되고 유무선 결합상품 할인, 망 도매대가 인하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LG헬로(옛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가 알뜰폰에 유무선 결합상품을 동등 제공하기로 하고 5G 도매대가를 인하해 알뜰폰 요금제가 더욱 낮아질 전망"이라며 "올해 중반 5G 중저가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알뜰폰 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