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세계적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메이저리그도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각)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이 헬기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MLB 구단 및 선수들의 반응을 정리했다.
LA 다저스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코비는 친정팀 LA레이커스와 같은 연고팀인 다저스에 수 차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고 하루 전인 26일에도 다저스 SNS를 통해 코디 벨린저의 2019 내셔널리그 MVP 수상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코비의 축하에 곧바로 리트윗을 남겼던 벨린저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코비와 메시지를 주고 받은게 15시간 전이었다. 믿을 수 없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슬퍼했다.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은 '남편이자 아빠, 딸이자 여동생을 잃은 코비의 아내, 아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오늘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가족,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다. LA는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추모했다. 다저스 구단 역시 SNS를 통해 '코비와 그의 딸이 헬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극적 소식에 황망함을 감출 수 없다'며 애도했다.
다저스 외에도 많은 메이저리거들이 이번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19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슬픈 날이다. 코비가 세계에 끼친 영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래리 버드, 월트 체임벌린, 마이클 조던을 보고 자란 세대들도 있지만, 나는 코비를 보면서 자랐다'며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계에 슬픈 날'이라고 애석함을 드러냈다. 이밖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앤드류 맥커친(필라델피아 필리스), 케빈 필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현역 뿐만 아니라 매니 라미레즈, 치퍼 존스 등 레전드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코비의 고향인 필라델피아 연고의 필리스 역시 구단 성명을 통해 코비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