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PSV 에인트호번이 단단히 뿔났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PSV는 토트넘 홋스퍼와 소속 윙어 스티븐 베르흐윈(22)의 행동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다수 언론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389억원)에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PSV는 아직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3000만 유로 이상의 금액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베르흐윈이 구단의 여행금지령을 무시하고 런던으로 날아갔다. 개인 협상을 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베르흐윈은 감독 대행인 어네스트 파베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트벤테와의 홈경기 명단에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파베르 대행은 "베르흐윈이 선택했다. 우리는 PSV 경기에 100% 집중할 선수만을 원한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같은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으로 '10번'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베르흐윈은 PSV 유스 출신으로 2014년부터 PSV 1군에서 활약했다. PSV 팬들이 가장 아끼는 선수 중 하나였다. 지난해 여름 세비야 이적이 유력시 됐으나 팀에 남아 2023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행이 성사되더라도 박수를 받으며 떠나긴 어려울 듯하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부상 및 이적 선수들의 대체자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르흐윈은 인터밀란 이적이 임박한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대체자 성격도 띤다. 장기 부상을 당한 전천후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벤피카에서 임대로 데려왔다. 주포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는 크리지초프 피아텍(AC밀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