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라자 나잉골란(31·칼리아리)이 원소속 구단 인터밀란을 작심비판했다.
나잉골란은 26일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에서 전반 29분 로타로 마르티네스의 골로 0-1 끌려가던 후반 33분 동점골을 낚았다. 낮게 깔아 찬 중거리 포가 상대 선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결국 1대1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터밀란은 선두 유벤투스 추격 기회를 놓쳤다. 뒤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나폴리에 패했지만, 승점차는 여전히 3점이다.(유벤투스 51, 인터밀란 48) 반면 1월 중순 코파 이탈리아에서 1대4 완패한 칼리아리는 이번엔 인터밀란의 발목을 잡았다.
벨기에 출신의 미드필더 나잉골란은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터밀란 팬들과 옛 동료들을 무척 존중한다"며 "하지만 구단은 나를 장난감 취급했다. 그들이 잘되기 바라지 않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닌자'는 지난여름 자신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임대 딜이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올시즌을 끝마치고 일단 인터밀란으로 돌아가야 하는 나잉골란은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나는 지금 매게임 집중하고 즐길 뿐이다. 칼리아리에서 수준 높은 몇몇 동료들과 함께 특별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칼리아리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3연속 무승부 늪에 빠진 인터밀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칼리아리전 후반 추가시간 핵심 공격수인 마르티네스가 퇴장을 당했다. 마르티네스는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골을 기록 중이었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 선수들은 미디어 활동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