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사우디 수비 강하지만, 분명히 골문은 열릴 것이다."
한국 U-23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26일 이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결승 진출로 1차 목표였던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지만, 2차 목표인 우승까지 달려가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4회째인 이 대회 우승이 아직 없다. 준우승이 최고 성적.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둔 소감으로 "우리는 역시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준비했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준비했었다. 이번 결승전 역시 결승전이 아닌, 우리 앞에 놓인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모든 경기를 앞두고 똑같은 각오를 밝혀던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사우디의 강한 수비력에 대한 대처법에 관해 "사우디는 굉장히 좋은 팀이다. 경기를 체크하고 점검했는데, 빈 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일본전 첫 경기 1실점 후 실점이 없다. 두터운,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볼 수 있었다. 득점도 경기 끝날 무렵 득점한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득점이 나오면 승리로 연결된다. 어떻게 골문을 열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히 열릴 거라 생각한다. 방법을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상대가 두터운 수비진을 갖추고 있지만 나는 우리 공격진을 믿는다.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어 압박감이 덜하냐는 질문에 "올림픽과 경기는 상관 없다. 우리는 경기만 준비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함꼐 참석한 주장 이상민에 대해 "주장이라는 자리는 어렵고 힘든 자리다. 감독의 생각도 읽어야 하고, 선수들의 생각도 읽어야 한다. 나한테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상민은 그 역할을 묵묵히 잘 수행해줬다. 주장 아무나 시키지 않는다. 그런 능력이 있기에 주장을 시킨 것이다. 지금까지 잘 이겨냈고 굉장히 강한 선수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