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소식이 들릴때마다 맨유팬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또 터졌다. 홀란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쾰른과의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지난 18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드는 이번에도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후반 20분 교체투입된 홀란드는 12분만에 득점하더라 후반 42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분데스리가 역사까지 새로썼다. 데뷔 2경기만에 5골을 폭발시킨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라운드에 있는 57분 동안 무려 5골을 넣었다. 11.4분마다 1골씩 기록한 셈이다. 영국 BBC는 '홀란드가 지금의 득점력을 유지하면 117골을 넣을 것'이라고 농담 섞인 전망을 했다. 그만큼 엄청난 레이스라는 의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6경기 8골,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4경기 16골 등 이번 시즌 자츠부르크에서 치른 22경기에서 28골을 폭발시키고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홀란드는 빅리그에서도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홀란드의 골이 터질수록 맨유의 배가 아프다. 맨유는 홀란드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최전방 무게감이 눈에 띄게 떨어진 맨유는 적임자로 홀란드를 점찍었고, 꽤 구체적인 협상까지 했다. 하지만 홀란드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와 불편한 관계 끝에 막판 기류가 바뀌었고, 홀란드는 결국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상까지 겹치며 최전방이 더욱 약해졌다. 홀란드를 데려오지 못한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맨유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점찍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