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슈가맨3' 트로트 가수 신신애와 문주란이 소환됐다.
24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는 설 연휴 첫날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트로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MC 유재석은 본격적인 슈가맨 소개에 앞서 요즘 가장 사랑받는 트로트 곡인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열창했다.
그의 물오른 가창력에 스튜디오가 순식간에 들썩거렸다. 이를 지켜보던 김이나는 "유재석씨가 유산슬씨와 컬래버레이션 했으면 좋겠다"고 능청스럽게 제안했다.
이날 유재석 팀은 슈가맨에 대해 "활동 당시 충격적인 무대로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킨 분이다. 노래와 연기를 넘나드는 멀티형 슈가맨"이라고 힌트를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슈가맨으로 신신애가 등장, 히트곡 '세상은 요지경'을 열창했다. 화려한 녹색 드레스에 왕관을 쓰고 여왕처럼 등장한 신신애는 여전히 주체할 수 없는 끼로 당시 춤과 노래를 그대로 재연했고, 이에 총 92불이 들어왔다. 신신애는 "이렇게 좋아해주시니까 '세상은 요지경'을 부른 보람이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신신애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는 올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며 적극적으로 출연한 영화를 홍보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신신애는 제보자 배우 이동휘와의 인연에 대해 "영화 '극한직업'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영화가 너무 잘됐다. 나도 천만 배우가 됐다"면서 뿌듯해 했다.
신신애는 배우에서 가수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과거 드라마에서 트로트를 많이 불러야하는 '뽕짝네' 역할을 맡았다. 당시 어머니가 소개해줬던 노래 '세상은 요지경'을 불렀다. 그때는 드라마에서 필요했기 때문에 노래를 불렀던 것 뿐인데 반응이 너무 좋았고, 결국 '세상은 요지경'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사가로 참여 뿐만 아니라 직접 '이판사판 춤'을 만들기도 했던 신신애는 "제가 아이디어를 냈다. 즉흥적으로 만들었지만, 다이아몬드 스탭에 인도 춤도 들어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신애는 즉석에서 유재석, 유희열에게 이판사판 춤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유희열 팀 슈가맨은 제보자부터 눈길을 끌었다. 트로트계 절대 아이돌, 송가인이 직접 등장한 것. 송가인은 "트로트 계의 레전드 선배님이다. 나도 이 노래를 좋아해서 정말 많이 불렀다"고 직접 소환 기원 노래를 불렀다.
이어 슈가맨으로 문주란이 등장, 히트곡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열창했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는 명절 스트레스 해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곡. 문주란은 굵고 깊은 저음으로 등장부터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일반 성인 남자도 내기 힘든 풍부한 음역대를 내는 문주란의 목소리에 MC를 비롯한 모두가 푹 빠졌다.
이날 문주란은 이효리와 똑 닮은 과거 활동 모습도 공개해 '출구 없는 매력'을 뽐냈다. 또한 문주란은 묵직한 동굴 목소리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유희열과 유재석은 "목소리로 연기를 하신다. 오페라를 보는 것 같다"면서 극찬했다.
활동 당시, 대단한 인기만큼 유명세를 치뤘던 문주란은 "중환자실 입원 당시에 기자분들이 카메라를 감추고 의사인 척 잠입해서 제가 누워있는 모습을 찍고 나가기도 했다"며 "그런 것들이 어린 나이에 감당이 안됐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노래 안부르고 싶다고, 이민 가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문주란은 "더 목소리가 안나오기 전에, 올해는 곡을 만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노래를 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트로트 특집의 쇼맨으로는 선우정아와 정승환이 출연했다. 시즌 2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필승을 다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선우정아는 일렉트로닉 버전의 2020 '세상은 요지경'을 열창, 정승환이 2020 '여자는 남자를 꿈꾸게 해'를 불렀다. 결과는 유재석-선우정아 팀의 승리로 끝났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