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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장사]'금강 트로이카' 이승호, 라이벌 임태혁 잡고 금강장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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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금강 트로이카' 이승호(34·수원시청)가 3년 만에 설날장사에 등극했다.

이승호는 24일 충남 홍성의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임태혁(32·수원시청)과의 2020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급) 결정전(5전3승제)에서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승호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설날장사에 올랐다.

최강자 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최정만(30·영암군민속씨름단)과 함께 금강급 '트로이카'로 불린다.

이승호는 지난 2016년 천하장사 통합장사를 비롯해 금강장사만 일곱 차례 차지한 선수다. 임태혁 역시 지난 2011년 올스타 태백금강 통합장사를 비롯, 금강장사만 13번 차지한 최강자다. 특히 임태혁은 지난해 설날장사로 2연속 우승을 노렸다.

두 선수는 이변 없이 결승 무대에서 격돌했다. 이승호는 8강에서 이장일(38·용인백옥쌀)을 힘겹게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다크호스' 유 환(26·제주특별자치도청)이었다. 실업 입문 뒤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던 유 환은 최정만 부혁진(25·문경새재씨름단)을 연거푸 잡고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베테랑의 경험은 무서웠다. 이승호는 두 판을 연거푸 따내며 파이널 무대에 안착했다.

임태혁은 8강에서 황재원(34), 4강에서 김기수(24·이상 태안군청)를 물리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 황재원과 김기수 모두 금강장사를 경험한 만만치 않은 상대. 하지만 임태혁은 장사들을 연달아 제치고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자존심을 건 마지막 경기. 팽팽했다. 임태혁이 첫 판에서 십자돌리기로 리드를 잡자 이승호가 곧바로 잡채기로 맞불을 놨다.

기류가 바뀐 것은 세 번째 판이었다. 이승호가 분위기를 탔다. 이승호는 순간적인 배치기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려 마지막 판에서 잡채기로 임태혁을 제압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홍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