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가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했다.
어제(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 아버지의 노력으로 실종된 동생의 흔적을 찾기 위해 광주시청을 들른 어머니가 관계자에게 남동생을 찾아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하는 순간 최고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40여년 전 실종된 남동생을 찾기 위해 광주로 떠난 김승현 어머니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김포 본가에 모인 김승현과 가족들은 오순도순 다가오는 명절 계획을 세웠다.
아버지는 며느리와 함께 큰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하는가 하면 동생의 환갑을 기념하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등 여전한 광산 김씨 사랑을 드러냈다. 아버지의 말에 어머니는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돈 쓸 생각을 한다며 버럭 화를 내더니 혼자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사실 어머니는 작은아버지를 볼 때마다 오래전 실종된 남동생이 떠올랐던 것. 동생의 실종에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마저 충격으로 돌아가셨고, 혈혈단신이 된 어머니는 명절이 다가올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가족 생각에 가슴 아파했다.
어머니의 아픈 가족사를 알고 있는 가족들은 속상해하고 있을 어머니를 걱정했고, 아버지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며칠 뒤 김승현과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광주로 향했다. 사랑하는 아들 승현과의 여행에 마냥 신이 난 어머니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간식을 준비하고 맛집까지 알아본 아버지의 노력에 점차 웃음을 되찾았다.
식사를 마치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광주시청으로 이끌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남동생을 찾으러 왔다며 이번 여행의 목적을 밝혔다.
최근 옛 교도소 터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40여년 전 이 지역에서 실종된 외삼촌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같은 일을 계획했던 것.
남동생 얘기에 울컥해 눈시울을 붉히던 어머니가 오랜 소원이었던 남동생의 유골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한층 밝아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울렸다.
유골을 찾기 위한 절차를 마치고 나와 만감이 교차한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내가 꼭 찾아 줄 테니까 걱정하지마"라며 어머니를 다독였고, 아버지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어머니는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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