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리쌍으로 활동했던 가수 개리와 길이 각각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복귀한다.
길의 3년만의 방송 복귀 소식은 본지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길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방송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 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
방송에서 길은 일반인 지인을 찾아 '눈맞춤'을 하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을 예정이다. 방송 중단 후의 근황은 물론 음주운전에 따른 참회의 시간도 갖는다.
길은 동료 개리와 함께 듀오 리쌍으로 활동하다 2009년부터 MBC '무한도전' 멤버로 발탁돼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Mnet '보이스 코리아' 시리즈, '쇼미더 머니', '슈퍼스타K' 등의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2004년과 2014년 그리고 2017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대중의 비난을 받았고, 현재까지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아이콘택트'로 오랜만에 방송 출연을 결정한 길은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진솔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콘택트' 제작진은 "몇 달 전 우연히 길과 연락이 닿았는데, 잠적한 3년 동안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며 "길은 활동을 쉬는 동안 주변 사람들조차 그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할 만큼 모두와 연락을 단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길의 이야기에는 시청자들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고, 세간에 알려진 소문들에 대한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득해, 어렵게 출연이 결정됐다"고 섭외 과정을 밝혔다.
또한 "길의 지난 잘못을 감싸려고 섭외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연예인 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 길성준의 일상을 조명해 누군가의 잘못이 주변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주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또 과오를 저지른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리쌍으로 함께 활동했던 개리 역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를 통해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리는 아들과 2월부터 '슈돌'에 새 식구로 합류할 예정이다.
개리는 1997년 데뷔 이후 음악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지만 2016년 10월 이후 방송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7년 4월 결혼 소식을 전한 개리는 남편과 아빠로서의 삶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휴식기간을 가졌다. 팬들에게는 SNS로 근황을 전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방송 출연은 약 3년만이기에 '슈돌' 출연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이제 26개월이 된 개리의 아들 이름은 '강하오'. 아빠를 닮아 음악을 사랑하고 취미가 악기연주, 노래 부르기라고. 특히 26개월 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언어구사력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니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아빠' 개리 또한 아들바보의 면모를 보이는 것은 물론, 하오에 대한 애정 하나로 그동안 우리가 봐 온 '래퍼' 개리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3년 동안 육아에만 전념한 개리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그 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질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방송 활동을 재개하게 된 길과 개리가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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