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엑스원의 팬들이 CJ ENM 본사에서 새로운 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엠넷 측이 입장을 밝혔다.
22일 엠넷 측은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로 소속사 간 협의를 통해 엑스원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CJ ENM은 향후에도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엑스원 새그룹 지지 연합 8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센터 앞에서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그룹 결성 요구 시위'를 진행했다.
지지연합 측은 "엑스원 해체 책임을 회피하는 CJ ENM을 규탄한다"며 "조작 논란 피해자인 멤버들은 그룹 활동 의지가 있었다. CJ ENM은 이를 반영해 멤버들에게 새 그룹 결성이라는 보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엑스원은 지난해 7월 19일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그러나 종영과 동시에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엑스원은 데뷔를 강행,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을 발매, 52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순위 조작 논란은 계속됐고, 12월 초 '프로듀스'를 연출한 안준영PD, 김용범 CP 등이 업무방해 및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특히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전 시즌 조작을 인정했다. 이에 직격탄을 맞은 엑스원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시 허민회 대표는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6일 엑스원 멤버 원 소속사들의 합의가 불발됐다.
당초 엑스원은 팀 전체 활동 2년6개월, 개별 소속사와 병행하는 활동이 2년6개월로 총 5년 간 계약을 맺었지만, 6개월이란 짧은 여정의 종지부를 찍게됐다.
현재 엑스원 팬들은 엑스원의 새그룹 결성을 지지하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활동을 원하는 엑스원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그룹 결성을 촉구한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새 그룹 결성을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 7일과 8일에는 새그룹 결성을 지지하는 문구가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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