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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올림픽, 대표팀 조기 소집-3일간 반쪽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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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로드 투 도쿄.'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태극낭자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월 6~9일 중국 포산에서 열리는 2020년 국제농구연맹(FIBA)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격한다. 한국은 스페인, 중국, 영국과 실력을 겨룬다. 조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을 정조준한다. 이 감독은 21일 오전 10시 충북 진천선수촌에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다만, 이번 훈련은 24일까지 '반쪽'으로 진행된다. 이유가 있다. WKBL(여자농구연맹)은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일정을 조율했다. 올림픽 예선 전후로 휴식기를 정해 선수단 차출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도 25일부터 2월15일까지 휴식기로 정했다. 대회 전 선수 훈련 및 대회 후 선수단 컨디션 조절 시간까지 넉넉하게 고려한 것이다.

일정이 달라졌다. 당초 대표팀 소집은 WKBL 일정을 모두 마친 후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21일로 소집일이 당겨졌다. 이에 따라 대표 선수들은 진천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 전날 오후 훈련까지 소화한 뒤 소속팀에 합류한다. 이에 22일에는 인천 신한은행(김단비)과 아산 우리은행(박혜진 김정은)이 제외된다. 23일에는 청주 KB스타즈(박지수 강아정 김민정)와 용인 삼성생명(김한별 배혜윤 윤예빈) 선수 없이 훈련한다. 24일에는 신한은행과 부산 BNK(구 슬) 선수들이 빠진다.

시즌과 대표팀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 당연히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물음표가 붙는다. A구단 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염원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휴식기에 돌입한다. 모두가 간절함이 있다. 하지만 선수 컨디션을 고려하면 합리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이 경기하는 날은 무려 6명이 빠진다. 오히려 비효율적인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최종예선이다. 이 감독께서 조금이라도 빨리 소집해 훈련하는 것을 요청했다. WKBL과 각 구단 감독들께 협조를 구했다. 시즌 중이라 구단 별로 경기가 있다. 경기할 때는 선수들을 소속팀으로 돌려보낸다. 그 외 선수들로 훈련할 계획"이라며 "여자농구가 오랜 만에 올림픽에 도전하는 것이다. 공감대가 형성됐다. 체력 문제가 염려되기는 하지만 현장에 감독, 코치, 스태프가 다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2월4일 결전지인 중국으로 향한다. 그 전에 한국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