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목포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2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목포에서 신년 여행을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진수는 직접 챙겨온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를 꺼내 들고 양수경에게 듀엣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고음 파트도 무난하게 소화하며 가창력을 뽐냈다. 노래가 끝난 후 양수경은 "남자애가 여자 키로 부른다"며 조진수를 극찬했다. 이에 조진수는 "진짜 누나랑 불러보고 싶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승진의 깜짝 안마당 콘서트가 열렸다. 5년 만에 '불타는 청춘'에 돌아온 김승진은 활동 당시 입었던 무대 의상까지 챙겨 입고 나타나 멤버들을 열광케 했다. 그 시절 무대 매너까지 완벽 재연한 김승진을 향해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고, 그는 '스잔'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다음날 멤버들은 2020년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뒷산에 올랐다. 기다림 끝에 멋진 일출을 감상한 멤버들은 소원까지 빌고 숙소로 돌아왔다.
평소 요리가 서툰 이재영은 이날만큼은 멤버들에게 직접 아침을 만들어 주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노트에 레시피를 꼼꼼하게 적어온 이재영은 양수경의 도움을 받아 서툴지만 차분하게 아침을 준비했다.
같은 시각 김승진과 조진수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뒤늦게 합류한 최민용은 "형님들과 같이 있으니까 대선배님을 떠나서 유년 시절에 브라운관 속에 계셨던 스타분들이기 때문에 저희 시각에서는 되게 멋있어 보인다"며 "저번에 '불청 콘서트' 했을 때부터 나는 '꿈이야 생시야' 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승진과 조진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내 김승진과 조진수는 서로의 전성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김승진은 "솔로가 정점 찍는 거랑 다섯 명이 정점 찍는 거랑 다르다. 나랑 엮으려고 하지 마라"라며 솔로 부심을 드러냈다. 또 김승진은 조진수가 SBS 드라마 '공룡선생' 출연했을 때 이야기를 꺼내자 "나는 주말 연속극을 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상도 받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이재영이 준비한 아침 참조기 매운탕이 완성됐다. 맛있게 식사를 하던 중 양수경은 "재영이가 어머니가 해주는 요리만 먹었는데 요리를 시작했다"며 "그 이유가 재영이가 채소를 못 썰어서 손을 떠는 걸 보고 어머니가 '나중에 너 혼자 있을 때 어떡하냐. 이제 요리를 배워야지'라고 하면서 요리를 가르쳐주셨다더라. 그래서 얘가 집에서 요리도 하고 엄마의 마음을 아니까 여기서 해주고 싶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이재영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본 여자 멤버들은 전부 눈시울을 붉혔다. 여자 멤버들의 갑작스러운 눈물에 남자 멤버들은 당황했고, 최민용은 "목이 메어서 못 먹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눈물의 조기 매운탕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이어 동네 이발소를 찾았다. 전날 저녁 조진수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하고 싶어했고, 이에 멤버들도 기꺼이 나서서 돕기로 한 것. 멤버들은 미용실을 찾은 어르신들을 위해 염색, 커트, 샴푸, 마사지는 물론 요리까지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에 마을 어르신들은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이 없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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