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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핸드볼 쿠웨이트 제압, 아시아정상 탈환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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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시아선수권에서 8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선리그 첫 승을 올리며 4강 진출의 불씨를 키웠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한국시각)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선리그에서 홈팀 쿠웨이트를 상대로 전반부터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34대27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결선리그 2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과 함께 결선리그 2조에 배정됐다. 여기서 상위 2개팀이 4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전날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27대34로 패하며 8년만의 우승탈환 목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러나 쿠웨이트를 제압한 덕분에 다시 희망이 생겼다. 23일 이란과의 결선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4강에 오르게 되고,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 2021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얻게 된다. 여러 모로 이란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전을 비장한 각오로 시작했다. 전날 카타르에 패한 탓에 쿠웨이트에 지면 그대로 탈락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그렇게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지난 10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도 쿠웨이트를 상대로 36대32로 이겨 자신감이 있었다.

전반 13분까지는 팽팽한 득점 공방이 펼쳐졌다. 대회 개최국인 쿠웨이트도 자존심을 걸고 싸웠다. 그러나 전반 17분 이후부터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골키퍼 이창우(인천도시공사)의 선방에 이어 하태현(상무피닉스)과 하민호(인천도시공사) 김진영(경희대) 등의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전반을 17-12로 마쳤다.

후반은 일방적인 한국의 분위기였다. 결국 한국은 후반 15분에 무려 12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제 이란만 잡으면 4강을 확보한다. 하지만 이란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때 이란에 27대28, 1점차로 분패한 기억이 있다. 강한 집중이 필요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