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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선발, 확실한 목표' 정우영 "사이드암 희소성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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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신인왕 출신의 보직 변경. 관심이 쏟아지지 않을 수 없다.

LG 트윈스 2년차 투수 정우영은 전지훈련서 해야 할 것이 많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4승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을 올리며 신인상을 받은 정우영은 올해 선발 한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이를 외부에 알렸고, 코칭스태프도 기회를 주겠다고 해 적어도 도전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우영은 지난 21일 선발대 자격으로 전훈지인 호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발대로 먼저 가지만 마음은 똑같다. 떨리기도 한다"면서 "중요한 건 올해는 선발을 하고 싶다고 말은 했는데 안 아파야 선발을 하든 중간을 한다. 그러니까 일단 안 아프게 어깨 상태를 좋게 만들려는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 시상식 때 최일언 코치님과 같이 앉았는데, '기회를 줄 테니 잘 잡으라'고 말씀하셨다"며 "아직 어깨가 100%가 아니라서 호주 가서도 김용일 (트레이닝)코치님과 어깨 훈련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올해 불펜진이 풍부해진다. 2018년 중간과 마무리로 던졌던 김지용과 정찬헌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4, 5선발이 취약한 LG로서는 정우영을 경쟁에 합류시켜 가장 나은 투수를 선발로 선택하면 된다. 토종 선발진의 '질'적 측면에서 정우영의 선발 전환은 팀에 긍정적이다.

정우영은 "해명하고 싶은 게 있는데, 내가 말한 건 우리 팀에 4, 5선발 없다는 뜻이 아니라 타팀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라면서 "기회를 얻는다면 유리할 것 같다는 의미다. 아무래도 사이드암이 선발로 던지면 희소성도 있다. 그렇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서 조심스러운 생각이지만 결국에는 (선발에서 탈락해)중간에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현재 어깨 상태는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어깨 통증으로 25일간 쉰 적이 있는 정우영은 "시즌 끝나고 나서 공을 던지다가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호주에 가서 던져 볼 생각"이라며 "작년 아팠을 때 느꼈던 건데 아프면 멈췄다가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괜찮으면 그대로 가는 게 맞고"라며 어깨 관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발 준비에 대해서는 "김현욱 코치님이 그런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주자 견제나 볼배합 같은 것을 남들보다 더 많이 하려고 마음 먹고 간다"며 "구종을 추가해야 된다. 타이밍을 뺏을 정도의 커브가 필요하다. 투심이 있어서 체인지업보다는 커브를 던질 계획"이라고 했다.

정우영은 직구, 투심,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본인 말대로 떨어지는 느린 구종이 없다. 정우영은 "카운트를 잡을 때는 직구를 던지고, 승부할 때 더 틀어서 더 떨어뜨릴 수 있는 구종 즉, 커브가 있어야 타이밍 뺏기가 수월하다. 슬라이더가 빠르니까 커브를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아마추어때 커브를 던져 봤지만, 잘 안돼서 자신감이 없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죽이 되든 밥이되 든 던져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연봉은 많이 올라서 만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내년에는 올해 더 잘해서 많이 받고 싶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