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또, 중국 내 다른 도시는 물론 태국과 일본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많은 우려를 낳았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질본은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
질본은 확진환자가 검역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감염여부를 조사 중이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