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번주 '사랑의 불시착'에서 손예진이 애틋한 멜로 연기부터 허당끼와 거침없는 사이다 팩트 폭격의 걸크러쉬 모습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윤세리의 모습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리정혁의 아버지의 지시로 납치되어 가는 상황에서 휴대폰을 통해 "사랑해요 리정혁씨"라는 말로 눈물의 사랑 고백으로 먹먹한 여운을 남게 했던 손예진은 리정혁의 아버지와 대면을 하게 된 상황에서 그를 서단의 아버지로 착각한 채 자신의 탈북을 도와달라며 협상을 제안하는 등 엉뚱하면서도 대범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자살을 생각하던 자신을 살린 피아노곡이 리정혁이 죽은 형을 위해 만든 곡으로 리정혁이 떠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주했던 것을 듣게 되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때에도 리정혁과의 강렬한 운명적인 인연에 전율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당신은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도 날 살렸네" 라고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리정혁의 계획에 따라 전초선을 통해 남으로 돌아가는 날, 발이 차마 떨어지지 않는 이별의 순간 숨죽인 눈물과 담담하게 전하는 이별의 말로 애틋한 여운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애틋한 이별 뒤 대한민국으로 컴백한 윤세리의 첫등장은 그래서 더욱 강렬했다.
짙은 썬글라스에 스타일리쉬한 패션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나타난 손예진은 윤세리 특유의 시크하고 차가운 말투로 좌중을 압도했다.
대표 교체를 위해 세리스초이스 이사회를 소집한 고상아 앞에 나타나 "상견례를 일식집으로 잡을 때부터 저 언니 날로 먹는 걸 좋아하시는 구나 생각은 했는데, 내 회사까지 날로 먹는 건 안되겠어" 라는 말로 한방에 기세를 꺾으며 걸크러쉬 윤세리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손예진은 겉으로는 화려한 윤세리의 완벽한 복귀를 보여주는 한편 어머니에 대한 상처로 날이 선 슬픔을 보여주는가 하면, 풍요로운 생활로 돌아왔음에도 리정혁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겨워 하는 윤세리의 모습을 쓸쓸함과 공허함 가득한 눈빛 연기로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늦은 밤까지 일을 하고 들어와서도 잠이 들지 못해 밖으로 나선 후, 리정혁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의 마음을 담담하게 나레이션으로 담아내며 걷던 윤세리 앞에 꿈에 그리던 리정혁이 자신 앞에 나타나자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숨을 멎게 하는 짜릿한 엔딩을 만들어 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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