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직 프리미어리거 대니 머피가 리버풀-맨유전을 앞두고 두 팀의 역대 올스타팀을 주관적으로 선정했다.
은퇴 이후 해설위원 '데일리메일'과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머피는 현직과 전직을 어우른 리버풀 올스타와 맨유 올스타를 '데일리메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0일 안필드에서 벌어지는 두 팀간 '빅게임'을 앞두고 진행한 이벤트다. 독자들은 어느 팀이 더 강해 보이는지.
▶대니 머피가 선정한 리버풀 올스타 (4-3-3)
알리송(2018~ )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016~ ) 제이미 캐러거(1997~2013) 버질 반 다이크(2018~ ) 앤디 로버트슨(2017~ ) - 조던 헨더슨(2011~ ) 사비 알론소(2004~2009) 스티븐 제라드(1998~2015) - 모하메드 살라(2017~ ) 루이스 수아레스(2011~2014) 사디오 마네(2016~ )
수비는 대부분 현재 소속된 선수들로 구성했다. 여기에 리버풀 원클럽맨 캐러거를 포함했다. 골키퍼에선 알리송이 페페 레이나와 예르지 두덱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주목했다. 반 다이크에 대해선 "내가 지금껏 본 센터백 중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미드필더는 헨더슨-알론소-제라드 삼각편대다. 현재 위르겐 클롭의 팀 주장을 맡은 헨더슨에 대해 "많은 골을 넣지 못해 평가절하되고 있는 듯 보인다. 헨더슨 없는 리버풀은 위대해질 수 없다"고 평했다.
살라, 마네와 호흡을 맞출 전방 공격수로는 수아레스를 택했다. 머피는 "9번 공격수 자리를 고르기가 가장 힘들었다. 마이클 오언, 로비 파울러 역시 뛰어난 골잡이였다. 페르난도 토레스도 뛰어난 선수였지만, 안필드에서 보낸 전성기 시절이 그리 길지 않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후보: 페페 레이나, 스티브 피넌, 사미 히피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로비 파울러, 마이클 오언, 호베르투 피르미누
▶대니 머피가 선정한 맨유 올스타 (4-4-2)
피터 슈마이켈(1991~1999) - 게리 네빌(1992~2011) 리오 퍼디낸드(2002~2014) 네마냐 비디치(2006~2014) 데니스 어윈(1990~2002) - 크리스티아노 호날두(2003~2009) 폴 스콜스(1994~2013) 로이 킨(1993~2005) 라이언 긱스(1991~2014) - 웨인 루니(2004~2017) 뤼트 반 니스텔로이(2001~2006)
'현직'은 단 한 명도 포함하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머피는 이 팀 골키퍼로 에드윈 반 데 사르, 다비드 데 헤아 대신 슈마이켈을 택했다. 점핑 세이브, 일대일 방어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과 고함 한 번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카리스마'를 높이 평가했다.
네빌, 퍼디낸드, 비디치와 함께 포백을 구성할 수비수론 파트리스 에브라 대신 오른발잡이 레프트백 어윈을 택했다. 머피는 "차분하고 신뢰감을 주는 수비수였다. 상대방의 어떤 실없는 행동에도 말려들지 않았다"고 코멘트했다.
4명의 미드필더는 위압감을 준다. 각 포지션의 스페셜리스트들이 포함됐다. 호날두는 '맨유의 상징' 데이비드 베컴을 제쳤다. 머피는 "맨유 말년에는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되어 있었다. 파울로 저지하면 프리킥을 때렸고, 코너킥을 주면 헤더로 상대팀 골문을 위협했다"고 적었다.
루니는 맨유 통산 최다득점자여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머피는 루니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했다. 맨유가 에릭 칸토나, 앤디 콜과 같은 훌륭한 공격수들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픽'은 네덜란드 공격수 반 니스텔로이였다. '반니'가 공을 잡으면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고.
후보: 다비드 데 헤아, 파트리스 에브라, 야프 스탐, 데이비드 베컴, 에릭 칸토나, 앤디 콜, 마커스 래시포드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