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박정아 31점" 도로공사, 갈길 바쁜 흥국생명 3대2로 눌러

by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번에는 여자부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경쟁을 펼치는 흥국생명을 꺾었다. 도로공사는 1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2(25-15, 25-29, 27-29, 19-25, 15-8)으로 꺾었다.

3연패의 사슬을 끊은 5위 도로공사는 승점 19점(6승11패)을 마크하며 4위 KGC인삼공사와의 승점차를 없앴다. 반면 흥국생명은 4연승 행진이 멈춰서 승점 33점을 유지해 선두 현대건설(36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의 맞대결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박정아가 31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산체스가 2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 어려운 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당분간 선수단과 따로 떨어져 치료와 재활을 받아야 한다.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23득점)가 분전했지만, 5세트서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7-7까지 접전을 벌이다 문정원의 블로킹, 상대 범실, 이효희의 서브 득점으로 3점차로 달아나며 흐름을 잡았다. 상대 조직력이 무너지는 사이 박정아, 산체스의 공격이 잇달아 터져 세트 중반 17-10으로 도망가며 결국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도로공사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세트 초반 1-6까지 뒤지던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든 뒤 끈질긴 수비와 산체스 배유나 박정아 등의 공격과 블로킹을 앞세워 15-11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 흥국생명이 김세영의 블로킹, 김미연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차로 추격하자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의 다양한 토스로 공격 루트를 넓히면서 점수차를 벌려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추격도 거셌다. 듀스 끝에 3세트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4세트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7-6에서 루시아의 백어택, 김태현 박현주의 블로킹, 상대의 공격 범실로 5점차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쥐었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김미연 박현주의 득점이 이어지고, 상대의 실책을 이용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승부는 도로공사가 5세트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결정지었다. 세트 초반 배유나 박정아 산체스 등의 공격이 호조를 보여 6-2로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산체스가 오픈 공격을 연이어 꽂아넣으며 9-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점수차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세트를 마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