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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골맛'김도훈 감독의 울산,정해성 감독의 호치민에 1대0승[현대오일뱅크 친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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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의 울산 현대가 정해성 감독의 호치민시티와의 친선전에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7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베트남 호치민 통낫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후원 베트남 V리그 강호 호치민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5분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를 후원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0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베트남에 석유제품 물류기지를 구축해 동남아 수출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경기는 축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축구 한류에도 힘을 싣겠다는 또렷한 목표로 성사됐다.

현대오일뱅크가 후원한 새해 첫 경기에서 울산은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가 주장 완장을 찼다. 공격라인에 이상헌 주민규 김인성, 중원에 데이비슨 신진호 고명진 김태환, 김민덕 불투이스 정승현이 스리백으로 섰다. 조수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이른 시간 고명진이 근육이 올라왔다는 사인을 보낸 후 정동호가 투입됐다. 울산이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0-0의 균형은 전반 35분 깨졌다. 김태환의 도움을 이어받은 김인성이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특유의 스피드로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 김인성이 새해 첫 골맛을 봤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 김민덕을 빼고 비욘 존슨, 이기운을 투입하며 실험과 변화를 꾀했다. 네덜란드 1부리그 AZ 알크마르 출신 '노르웨이 국대 공격수' 존슨은 1m95의 압도적 피지컬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첫 실전인 만큼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진 못한 모습이었다. 후반 중반 에이스 신진호 김인성 주민규가 빠지고 정훈성 박하빈 박정인이 투입됐다.

후반 35분 골키퍼 조수혁이 볼 처리 과정에서 울산 이기운이 헤딩으로 리턴패스한 볼을 손으로 잡으며 옐로카드와 함께 간접프리킥을 허용했다. 호치민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혀 불발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43분 정동호의 날카로운 슈팅을 호치민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1대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시즌 동계훈련 기간중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친선전 직후 "첫 경기라 몸이 무거웠다. 공격적인 부분을 더 다듬어야 한다. 남은 동계훈련 기간중 체력적인 부분을 더 키워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첫선을 보인 '원톱' 비욘 존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였다. 우리는 서로간의 조합을 맞춰가며 배워가고 있다. 훈련과 경기는 엄연히 다른데, 첫 경기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스스로 발전할 여지가 더 있다고 본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해성 감독의 호치민시티는 2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태국 부리람 원정 전 울산과 의미 있는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렀다. 정해성 감독은 "울산은 분명히 경기력으로는 한 수 위의 강팀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평가한 후 "우리 선수들이 ACL 플레이오프를 žA두고 좋은 경험을 갖게 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리람 출발 전에 울산과의 경기가 정말 좋은 연습이 됐다. 김도훈 감독과 스태프, 선수들 정말 반갑고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산 선수단은 19일 다시 태국으로 복귀해 28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29일 귀국 후 내달 11일 열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