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지막 사랑은 곧 올 것 같아요" vs "20년 뒤에도 옆에서 있어 줘야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박영선X봉영식 커플과 호란X이준혁 커플이 서로의 '끝사랑'을 기약한 거침없는 '직진 로맨스'로 안방을 초토화시켰다.
15일 방송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10회에서는 박영선X봉영식 커플의 제주도 여행 2탄과 호란X이준혁 커플의 제주도 동반 공연기가 전파를 타며, 90분의 달콤함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썸 연애'를 가동 중인 중년 커플 박영선과 봉영식은 제주도에서의 둘째 날 아침, 박영선이 딴 귤과 봉영식이 직접 차린 아침으로 행복한 식사를 했다. 상쾌한 기분으로 올레길 5코스 산책에 나선 두 사람은 서로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끊임없는 대화를 나눴고, 드넓은 바다의 전경을 감상하며 마음껏 힐링을 누렸다.
그 순간 봉영식은 "만난 지 52일 기념"이라며 박영선에게 깜짝 스카프 선물을 건네 VCR을 지켜보던 전 출연자를 놀라게 한 터. 박영선의 목에 직접 스카프를 둘러준 봉영식은 곧이어 따뜻한 허그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 박영선을 절로 웃게 했다. 다정하게 올레길 산책을 마친 후 봉영식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처럼 박영선에게 이어폰 한 쪽을 건넨 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by your side'를 들으며 감상에 젖었다. 뒤이어 봉영식은 박영선에게 "마지막 사랑은 누구였냐"고 물었고, 잠시 숨을 고른 박영선은 "마지막 사랑은 곧 올 것 같아요"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VCR에 완벽히 몰입한 '우다사 메이트'들은 "주부의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는 느낌" "영상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며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뒤이어 '찐 연인' 호란과 이준혁의 제주도 여행기가 펼쳐지며 색다른 흥미를 더했다.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에 도착한 호란은 고사리 육개장과 함께 '말 생간'을 주문, 폭풍 먹방을 펼쳐 이준혁을 놀라게 했다. 이후 호란은 이준혁에게 "제주도엔 누구랑 왔었어?" "전 여자친구들은 어떻게 만났어?" 등의 기습 질문을 이어가 분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지만, 이준혁은 능수능란하게 논점을 피해가며 무사 방어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억새밭 산책 도중 서로의 20년 후 모습을 상상했고, "여전히 사랑하고픈 마음이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호란의 말에 이준혁은 "20년 뒤에도 서로 힘이 되고 옆에서 있어줘야지"라고 덧붙여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억새밭에서 '말랑말랑한 노래'를 주제로 자작곡을 만들며, 연습 삼아 호흡을 맞춰본 두 사람은 숙소로 향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자신이 '첫사랑'이라는 답변을 장난삼아 요구하는 호란에게 이준혁은 "가장 오랫동안 내가 사랑한 사람이야"라고 말해 또 한 번 '우다사' 스튜디오를 '심쿵'에 빠트렸다. 드디어 시작된 공연에서 호란은 메탈리스트 이준혁이 자신을 위해 맞춰준 통기타 반주에 맞춰 환상적인 노래를 불렀고, 관객에게 "다시 시작하는 사랑으로서 함께하는 남자친구"라고 이준혁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환상의 '러브 콜라보'로 공연이 마무리된 후, 다음 날 두 사람의 다이내믹한 '수중 데이트'가 예고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 두 커플의 '단짠 데이트'가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한 한 회였다. 박영선과 봉영식은 시작하는 연인의 폭발하는 케미스트리로 '성북동 시스터즈'와 시청자들에게 가슴 터질 것 같은 설렘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호란과 이준혁은 20년을 함께해온 편안함으로 "시간이 후딱 간다, 계속 보고 싶다"는 신동엽의 '리얼 리액션'을 유발하기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