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됐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이 징계를 피할 전망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4일(한국시각) 휴스턴에 대한 징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건 보고서에서 벨트란은 '상대 팀 사인을 해독하고 이를 타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인물 중 하나'라고 지목됐지만, 그게 전부"라며 "이 부분을 두고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휴스턴의 모든 선수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주도적으로 참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시 휴스턴 소속 선수들이 현재 다른 팀에서 상당수 활약 중인 부분을 감안할 때도 (선수 징계는)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벨트란은 2017시즌 당시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와 사인 훔치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그가 은퇴 후 뉴욕 메츠 감독으로 선임된 상황에서 현역 시절 문제로 인해 징계를 받게 될 경우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지목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인훔치기를 지시한 인물로 지목된 제프 러노우 단장, A.J. 힌치 감독에게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내렸고, 휴스턴 구단에는 500만달러의 벌금 및 향후 2년 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휴스턴은 이날 징계 발표 직후 러노우 단장과 힌치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