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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 최초"…'기생충', 감독·각본·작품상 등 美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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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경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13일 밤(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 아카데미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식에서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미술상(이하준·조원우), 편집상(양진모), 각본상(봉준호·한진원), 감독상(봉준호), 작품상(곽신애·봉준호)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북미 지역 비평가협회상과 LA, 애틀랜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뉴욕 비평가협회상을 휩쓸었고 골든 글로브 상마저 수상하면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리란 예상이 주류를 이뤘다. '기생충'은 당초 유력하게 점쳐진 외국어 영화상 후보뿐 아니라 작품·감독·각본상 후보에도 오름으로써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대상에 이어 명실상부 미국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명작 반열에 올랐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후보 발표 직전인 13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바커스 행어에서 열린 제 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Critics' Choice Awards) 시상식에서도 감독상(봉준호)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기생충'은 작품상에서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대작들과 경쟁한다. 또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두고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과 경합을 펼친다.

각본상엔 '기생충'과 함께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올랐고, 외국어 영화상에선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 미제라블'(프랑스),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이 노미네이트 됐다.

올해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할리우드의 돌비 시어터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상에 앞서 다음달 2일 열리는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The Orange British Academy Film Award, BAFTA)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외국어 영화상에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그해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