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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윤여정 "리허설도 실전처럼 하는 전도연, 열정 넘어 무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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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열정을 넘어 무모한 전도연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0에 위치한 메가박스 성수에서 범죄 스릴러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의 전도연,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의 늪에 빠진 태영 역의 정우성, 과거의 기억에 갇혀 버린 노모 순자 역의 윤여정,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역의 신현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체류자 진태 역의 정가람, 그리고 김용훈 감독이 참석했다.

윤여정은 "전도연은 리허설인데도 실전처럼 해서 너무 힘들었다. 전도연이 리허설인데도 실전처럼 해서 나를 매다 꽃았다. 열정이 아니라 무모한 것 같다. 예전에도 따귀 때리는 신에서 나를 힘들게 했다"며 폭로해 파안대소하게 했다.

전도연은 "예전에 임상수 감독의 '하녀'(10)를 찍을 때 윤여정 선생님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차마 선생님의 따귀를 때릴 수 없어서 NG를 좀 냈다. 그때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이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윤여정 선생님이 내 머리채를 잡는다. 그 장면을 많이 기대하신 것 같더라"고 답했다.

소네 케이스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 등이 가세했고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 김용훈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