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입양 절차 논란에 휘말린 tvN '냐옹은 페이크다' 측이 결국 고양이를 반환했다.
지난 12일 '나비야 사랑해' 고양이 보호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디바가 다시 저희에게 돌아왔다. 보호소에서 적응하여 편안히 쉬고 있으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보호소 측은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촬영 중 고디바를 돌려보낼 경우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실수를 인정하고 돌려보냈다"며 "대화로 그동안의 오해들을 정리하고 고디바를 돌려주신 제작진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과정에서는 미흡했지만 기본적으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일임을 감안해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고양이 입양 논란에 대해 보호소 측은 "올바른 고양이 입양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tvN '냐옹은 페이크다'는 유선호와 펜타곤 우석이 임시 숙소에서 3~4개월간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 '나비야 사랑해'를 통해 고양이 봉달이(고디바)를 입양했다.
앞서 지난 3일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자인 정종연 PD는 "고양이 입양은 고양이 경험이 많은 제작진이 했다. 프로그램 이후에는 제작진이 고양이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보호소 측은 tvN 측에 "'입양에 대한 주체와 사실이 다른 점'과 '실제 거주지가 아닌 임시 촬영장소인 점'에 근거해, 입양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였음에 따라 계약 파기를 진행한다"고 고양이 반환을 요청했다.
▶이하 '나비야 사랑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 입니다.
오늘 오후 고디바가 다시 저희에게 돌아왔습니다. 저희 보호소 도착 후 잠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하여 편안히 쉬고 있습니다.
이번 고디바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촬영 도중 고디바를 돌려보낼 경우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입양과정에서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디바를 저희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성실하게 대화에 임해주시어 그동안의 오해들을 정리하고 고디바를 무리 없이 돌려 보내주신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특히 방송 출연자인 우석과 제작진이 촬영기간 동안 고디바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이 비록 과정에 있어서는 미흡하였지만 기본적으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일임을 감안하시어,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에 대한 더 이상의 비판은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내 고양이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였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올바른 고양이 입양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저희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