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다저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 영입설도 물 건너 가는 분위기다.
LA다저스가 보스턴과의 트레이드 협상을 중단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디어슬레틱스'의 앤디 맥커로우는 최근 칼럼에서 '무키 베츠 트레이드를 놓고 다저스와 보스턴간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며 '다저스는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베츠와의 대형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A를 1년 앞둔 무키 베츠는 1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연봉조정 신청 자격 선수 사상 최고액인 2700만달러에 계약했다. FA 자격을 얻으면 초대형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
무키 베츠 트레이드 확장판에는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35)가 있었다. 류현진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베테랑 좌완 투수. 보스턴과의 7년 계약)(2억1700만 달러) 중 남은 3년간 9600만 달러의 몸값을 다저스가 떠안는 조건으로 빅딜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진행중이었다. 프라이스는 지난 12시즌 동안 150승8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좌완 특급 투수다. 지난해는 왼손목 통증 등 부상 여파로 7승5패 평균자책점 4.28로 주춤했다.
당초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와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했다. 특급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7)와 우완 특급 마이크 클레빈저(30)를 영입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숙원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가장 확실한 플러스 방안. 하지만 다저스는 클리블랜드가 가빈 럭스 등 유망주를 대가로 요구하자 트레이드를 포기했다.
유망주 출혈 가능성이 적은 보스턴과의 빅딜은 성사 가능성이 있어 보였지만 이 역시 선뜻 결단을 못하면서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두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유망주 유출 최소화, 둘째는 사치세 이하로 연봉 총액 유지하기다. 실제 다저스는 프리드먼 사장의 임기 동안 1억 달러를 초과하는 FA계약을 한 적이 없다. 클럽의 꾸준한 성적을 담보하면서,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효율적 경영일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숙원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 우승에 목마른 다저스 팬들을 위해 클럽이 때론 통 큰 베팅을 결단해야 할 때도 있어야 한다. 큰 격차로 뒤져 있던 내셔널리그 서부조 경쟁팀들은 슬금슬금 전력을 강화하며 다저스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시점. '다저스 천하'가 천년만년 계속되리란 보장은 업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