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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희망 보인다"…웃음기 뺀 '핸섬타이거즈' 첫 방부터 보여준 '진짜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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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핸섬타이거즈'가 '진짜 농구'를 보여줬다.

단순한 스포츠 예능을 넘어서 '아마추어 농구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농구공을 다시 잡은 서장훈 감독과 선수들의 진정성이 돋보인 '핸섬타이거즈' 첫 경기를 통해 앞으로 이들이 성장해나갈 모습에 기대감을 높였다.

10일 방송된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에서는 첫 경기에 나선 멤버 10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핸섬타이거즈'를 이끌고 있는 서장훈 감독을 필두로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강경준, 차은우, 유선호, 쇼리, 줄리엔강, 문수인, 이태선, 매니저 조이가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2019년 12월 16일. '핸섬타이거즈'로 모이는 첫 만남. 설레는 마음과 긴장된 마음이 묘하게 교차됐다. 멤버들이 농구장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가득했다. 첫 만남 분위기로 상상하지 못한 광경에 멤버들은 놀랐다.

유니폼을 받아든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서프라이즈 경기였다. 앞서 서장훈은 "나한테 농구는 내 인생이다"고 했다. "의도치 않게 정년 퇴직을 당한거다. 내 인생이 그날 끝나는 줄 알았다"는 서장훈에게 새로운 농구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는 오늘이었다.

서장훈은 멤버들의 객관적인 기량 파악을 위해 강팀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핸섬'의 첫 상대는 휘문중학교 농구팀이었다. 상대팀 주전 평균 신장은 187CM. 놀란 '핸섬' 멤버들은 서둘러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냥 볼거다. 포지션과 작전은 알아서 해라"라는 서장훈. 그렇게 '핸섬 타이거즈'는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핸섬' 첫 골의 주인공은 자유투로 득점에 성공한 김승현이었다. 그러나 이후 차근 차근 점수를 득점하는 휘문중과 달리 '핸섬'은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때 맨투맨을 뚫고 파울을 얻는 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연예인 농구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는 문수인이었다. 문수인 교체 후 활로를 찾은 '핸섬'의 공격이었다. 특히 문수인은 우월한 피지컬에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며 팀내 최고 30점을 득점을 하며 탁월한 농구 센스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핸섬'의 브레인 이상윤은 작전을 짜며 코트를 진두지휘했다. 유선호와 문수인의 콤비 플레이, 여기에 키플레이어 이태선과 유선호, 차은우의 활약으로 '핸섬'은 의외로 선전했다. 1,2 쿼터를 지켜본 서장훈 감독은 3쿼터에서 "이제 제대로 해 보려고 한다"면서 줄리엔 강과 문수인을 함께 출격 시켰다. 줄리엔 강과 문수인이 지키는 골문은 휘문중도 뚫기 어려웠다. 공격이 성공하면 10점 차 아래로 따라 붙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아쉽게도 실패였다. 함께 호흡을 맞춰본 적은 처음이기에 서투른 실수도 보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결과는 아쉬운 '66대 88' 패배. 비록 졌지만 얻은 게 많은 '핸섬'의 첫 시작이었다. 멤버들도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서장훈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희망이 보인다"면서 칭찬했다.

준비 없이 시작한 첫 경기. 그러나 기대 이상이었던 서로 간의 호흡이었다. 실제 농구경기를 방불케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리얼 농구 예능'의 탄생을 예고했다.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