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레거시를 이어가기 위한 2024년 강원동계유스올림픽 유치 여부가 한국시각 10일 오후 9시경 결정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했다. 7~8일 유승민 IOC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 최문순 강원지사가 먼저 출국했다. 로잔 현장에서 유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만 14~18세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전한 도전 정신을 기르고 신체 발달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대회로, 하계 대회와 동계 대회로 나누어 열린다. 제1회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제2회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제3회 2020년 스위스 로잔 대회에 이어 한국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대회가 된다.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은 IOC가 지난해 6월 제134차 총회에서 도입한 새로운 개최지 선정 절차인 '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를 통해 결정된다. IOC는 그동안 대회 유치 의향을 밝힌 복수 후보국중 2018년 평창올림픽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강원도의 대회 개최 계획의 타당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속에 문체부, 강원도, 대한체육회 등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왔다. IOC 미래유치위원회가 대한민국 강원도를 10일 로잔유스올림픽 현장에서 열리는 제135차 IOC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 후보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선 정부 대표인 박양우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유승민 IOC 위원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선수, 강원도 학생 최연우 양이 함께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유치에 힘을 싣는다. 한국 대표단의 프리젠테이션 이후 IOC 위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차기 개최지가 선정되며 오후 9시경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발표된다. 단독후보인 데다 IOC와 충분한 사전교감이 이뤄진 만큼 대회 유치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린다면 이 대회는 스포츠 경기를 넘어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스포츠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현행 소년체전을 개편하고 스포츠 혁신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후 6년만에 동계유스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은 평창 레거시를 이어가고 관련 시설의 사후활용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올림픽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현장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다. 특히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공동올림픽 개최를 염두에 둔 '징검다리'로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