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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재기·메일 도용 NO"…'그알' 측, 뉴이스트에 사과→문제 장면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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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뉴이스트 관련 '음원 사재기'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9일 입장문을 통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인의 이메일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제보자는 2018년 6월 16일 가입조차 하지 않았던 '지니뮤직'으로부터 46개의 서로 다른 아이디의 가입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송됐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해당 아이디들을 통해 한 아이돌 그룹의 곡이 41회에 걸쳐 결재된 내역을 확인했다며 결재 내역이 찍힌 영상을 방송에 내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프레임(1/30초) 정도가 누락되면서 결재된 내역이 '뉴이스트 W-데자부' 음원임이 드러났다.

해당 장면 때문에 뉴이스트는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는 음원 사재기를 위한 이메일 도용이 아닌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한 팬이 음원 다운로드를 위해 회원가입을 하던 도중, 무작위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다가 발생한 실수였던 것.

뉴이스트 팬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항의했고,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도 "당사는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수년간 노력해온 아티스트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과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며 "해당 방송으로 인해 '음원 사재기 의혹 가수'로 방송 화면에 그룹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에 대한 제작 과정에 실수 인정·사과와 다시 보기 등 정정을 요청 드리는 바이다"라고 요청했다.

또한 뉴이스트 리더 JR은 지난 5일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본상 수상 직후 "러브(팬클럽)들,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음악 당당하게 들으셔도 된다"는 수상소감을 밝히며 논란을 에둘러 표현했다.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6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입장문에는 뉴이스트를 사재기 의혹에 휘말리게 한 부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다. 그저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수차례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뿐이었다.

이에 뉴이스트 팬들은 실수는 인정하지도 않은 채 단순히 '유감'만 표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도 "제대로 된 사과라고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우리 역시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성의 없는 입장문으로 비난을 받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논의 끝에 9일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문제의 장면을 방송에 노출하게 된 과정부터 방송이 나간 뒤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으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 보낸 주장에 대해 검증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후 확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틀에 걸쳐 확인한 끝에 이번 일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기입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4일 방송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소위 '음원 사재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었음에도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 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아울러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논란이 된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에서는 문제가 된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다음은 '그것이 알고싶다' 뉴이스트 관련 입장문 전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월 4일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을 취재하던 중, 본인의 이메일 계정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해당 제보자는 누군가가 본인의 이메일 계정으로 46개의 지니뮤직 아이디를 만들었고, 이 아이디들을 통해 41차례 같은 음원이 결제되었다는 사실을 인터뷰했습니다. 제작진은 이 내용을 전달하면서 제보자의 이메일로 날아온 결제 내역을 모자이크하여 내보냈으나, 1프레임(1/30초)이 누락되면서 해당 음원이 '뉴이스트 W-Dejavu'라는 게 노출되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뉴이스트 팬들로 이루어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는 한 명의 팬이 개인적으로 '뉴이스트 W-Dejavu'의 음원 다운로드를 위해 지니뮤직에서 회원가입을 하던 중, 무작위로 이메일 주소를 입력했고, 그것이 방송에 나온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제작진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 보낸 주장에 대해 검증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후 확인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5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정정보도 요청 및 공식 사과 입장문을 확인하였고, 뉴이스트 팬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아 '만일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에 걸쳐 확인한 끝에 이번 일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기입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은 1월 4일 방송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소위 '음원 사재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었음에도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 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으로 불거진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