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9년 K리그1 득점왕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가 뒤늦게 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개인 일정을 마치고 호주에서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곧장 날아간 타가트는 9일 수원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휴가를 잘 보냈다. 팀에 돌아와 기쁘고 팀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돼서 좋다. 올 시즌 (팬 여러분을)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영상을 접한 일부팬들은 호주 출신 타가트의 짧아진 머리칼에 주목하면서 '남아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수원 이임생 감독은 구단의 적자 상황 때문에 지난시즌 K리그 득점왕인 타가트를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킬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달 영입한 보스니아 출신 공격수 크르피치가 타가트 이적을 염두에 둔 영입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수원 구단은 '무조건 이적시킨다'는 입장은 아니다.
에이전트 등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접했을 타가트는 일단 수원 전훈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 7일 아부다비로 출국한 수원 선수단은 31일 귀국해 광저우 헝다와의 202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 준비에 나선다.
한편, 수원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갈등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된 중동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관계자는 "삼성 엔지니어링과 삼성전자 주재원 등과의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현지 사정을 보고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가 중동의 다른 국가보단 안전한 편이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일을 대비해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