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지난시즌 파이널A 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미드필더 최영준(29)을 다시 한번 임대했다.
포항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에서 최영준을 1년 임대로 영입했다. 지난시즌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이수빈(20)이 전북으로 맞임대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기동 포항 감독은 중원 고민을 덜었다. 포항은 지난시즌 최영준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정재용(30)이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최영준 재임대에 열을 올렸다. 포항의 '미래'로 불리는 이수빈까지 내주면서 원하던 선수를 품었다.
최영준은 2011년 경남FC에서 데뷔해 2018년까지 164경기를 뛰었다. 2018년 경남의 준우승 돌풍에 앞장서는 활약으로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다. 지난해 거액의 이적료에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항에 합류한 뒤 경남 시절의 퍼포먼스를 재현했다. 최영준의 강점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왕성한 활동량과 볼 키핑, 패싱 등이다. 그는 오는 9일 포항에 합류해 2020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맞트레이드된 이수빈은 프로입단 첫해인 2019년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친 얼굴로도 쉬지 않고 뛰는 데다 기술도 좋다"는 김기동 감독의 호평을 받으며 28경기를 누볐다. 전북이 U-22 출전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이수빈을 원하면서 이번 이적이 성사했다. 이수빈은 "전북은 최고의 팀"이라며 "내 장점을 살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포부와 함께 전주성에 입성했다.
전북과 포항은 최근 K리그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14년 신형민(34) 2016년 고무열(30·강원FC) 2018년 손준호(28) 2019년 김승대(29·강원 임대 예정) 이근호(24·상주 상무)가 줄지어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