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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민병헌-손아섭-전준우-이대호-안치홍-마차도, 롯데도 '황금 라이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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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전준우의 자유계약(FA) 재계약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황금 라인업이 완성됐다.

롯데는 8일 전준우와 4년 총액 34억원에 FA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2억원, 연봉 5억원(4년 총 20억원), 옵션 5000만원(4년 총 2억원)의 조건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지난 6일 공격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의 '아기 호랑이' 안치홍(30)을 영입했다. 옵트 아웃이란 메이저리그식 계약을 통해 안치홍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름 값과 몸값을 따지면, 롯데는 테이블 세터와 클리업 트리오 면에서 황금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만 '부활'은 공통분모다. 테이블 세터는 지난 시즌과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부상과 예기치 않은 변수만 없다면 민병헌(33)과 손아섭(32)이 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두 명의 3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인 민병헌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테이블 세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출루율 팀 내 1위(0.379)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자존심이 무너진 시즌이었다. 11시즌 연속 3할 타율에 실패했고, 6시즌 연속 4할이 넘는 출루율도 3할대로 처졌다. 특히 볼삼비가 뚝 떨어졌다. 그러나 2020시즌은 다시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에는 안치홍이 가세했다. 이날 FA 재계약한 전준우를 비롯해 이대호와 안치홍이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팀은 꼴찌로 밑바닥을 찍었지만 개인 기록은 상위권이었다. 타율(3할1리)은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가장 좋았고, 164안타로 팀 내 최다안타 1위를 기록했다. 또 홈런 1위(22개), 득점 1위(85점) 타점 2위(83타점), 희생플라이 공동 1위(7개), 출루율 3위(0.359), 장타율 1위(0.481)를 기록했다. 다만 아쉬웠던 건 병살타가 19개로 이대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고, 득점권 타율이 2할7푼9리로 다른 개인기록에 비해 찬스에서 다소 저조했다.

새 시즌 해결사는 역시 이대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부동의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모든 부분에서 지표가 떨어졌다. 2017년 롯데 복귀 이후 2년간 71개의 홈런을 생산해냈지만, 지난해에는 16차례밖에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5번은 안치홍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안치홍은 KIA에서도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고, 타격 면에선 나무랄데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부상 탓에 2017~2018년 44개나 생산해낸 홈런이 5개로 줄었지만, 나머지 부문에선 평균의 법칙을 지켰다. 다만 득점권 타율을 끌어올려야 하고, 민감한 성격을 잘 다스려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여기에 6번 타자까지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이 이어질 수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유격수 자원인 마차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였다. 다만 공격이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아이오와 컵스에서 활약하며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7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체중증량과 타격폼 교정으로 장타력이 향상돼 하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분이 해줄 수 있을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