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거물급 선수의 이적은 확률까지 움직인다.
뉴욕 양키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지목됐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도박 전문업체인 웨스트게이트가 8일(한국시각) 발간한 슈퍼북(Super Book)에 따르면 양키스에 매겨진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배당율은 3대1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즉 양키스 우승에 1달러를 베팅하면 3달러를 되돌려 받는다는 이야기다.
이어 LA 다저스가 6대1로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대1로 3위에 랭크됐다. 최근 MLB.com이 분석한 파워랭킹에서도 양키스가 1위를 차지했고, 다저스가 2위, 휴스턴이 3위였다.
웨스트게이트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배당 순위에서 양키스는 휴스턴과 다저스에 뒤진 3위에 그쳤었다. 그러나 올해는 압도적인 차이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것이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1위로 예상된 건 순전히 FA 최대어 게릿 콜 영입 덕분이다. 콜은 9년 3억2400만달러로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콜을 영입한 양키스는 다나카 마사히로, 제임스 팩스턴, 루이스 세레리노, 도밍고 헤르만으로 강력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적어도 아메리칸리그에서 양키스에 필적할 로테이션은 없다.
지난해 우승 배당 1위였던 휴스턴이 3위로 떨어진 것 역시 콜의 이적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과 리치 힐이 이탈해 선발진이 느슨해진 다저스가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는 점은 다소 의외다. 이에 관해 야후스포츠는 '게릿 콜이 양키스로 떠나면서 휴스턴은 3위로 떨어졌는데, 다저스는 류현진을 잃었음에도 2위를 굳건히 유지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2대1로 4번째로 높은 우승 배당률을 받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세 팀이 똑같이 16대1의 배당률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의 경우 지난해 14대1에서 약간 떨어진 것인데, 이는 FA 시장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잡았지만 3루수 앤서니 렌던을 LA 에인절스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덕분에 지난해 100대1에서 올해 30대1로 우승 전망치가 대폭 상승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 야마구치 , 태너 로어크를 영입해 선발진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이번 배당 순위에서 100대1로 23위에 머물렀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