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0대 중반이 훌쩍 넘어간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익장들이 있다.
꽃미남 스타로 명성을 떨친 로케 산타 크루스는 38세인 현재까지 축구화를 벗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 블랙번에서 활약한 그는 친정팀인 파라과이 클럽 올림피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다. 2019시즌 23골(32경기). 외모는 조금 변했다.
3살 위인 페루 레전드 클라우디오 피사로(41)는 무려 유럽 5대리그에 아직 남아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 소속이다. 올시즌 2골을 넣으면서 프로 커리어 통산 득점이 316골로 늘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외인 선수를 꼽을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전설'이란 표현에 잘 어울린다.
6일 영국 매체 '더 선'이 소개한 선수 중에는 중국 허베이를 떠나 아르헨티나 에스투디안테로 이적한 '마지우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5), 전 일본 국가대표 테크니션 나카무라 스케(41·요코하마FC)도 있다. 마스체라노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 나카무라는 셀틱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한때 블랙번 로버스의 아이콘이었던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38)은 현재 노르웨이 트롬소 소속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지난 4년 동안 88경기에 출전했다. 고향팬 앞에서 왼발 쇼를 펼치는 중이다.
맨시티, 발렌시아, 미들즈브러에서 활약한 저니맨 네그레도(34)는 2018년부터 경력 9번째 클럽인 아랍에미리트(UAE)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29경기에서 22골을 넣었다. 새해 첫날 알자지라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국내선수 중에선 이동국(41·전북 현대)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라이언킹'은 K리그 22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38세의 나이로 K리그 최초 200호골을 돌파해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224골 득점 기록을 보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