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상장 사기 혐의와 관련해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7월에 이어 6개월만의 두번째 압수수색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의 경영지원실 등을 대상으로 코오롱티슈진 상장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코오롱측이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기술 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장부를 조작하는 식으로 상장 기준을 맞춘 뒤 코스닥에 상장한 의혹을 살피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관리자(CFO)인 권모 전무와 코오롱 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 상무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코오롱티슈진의 자산이나 매출액을 상장기준에 맞추기 위해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이우석 코오롱 생명과학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자 재소환과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2017년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던 중 인보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허가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연골세포와 다른 신장세포라는 의혹이 나오면서 지난해 3월말 유통 및 판매가 중단됐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