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언론이 리버풀 신입 미나미노 타쿠미(일본)의 과거를 조명했다.
5일 스페인 '아스' 잉글랜드 '더 선' 등은 미나미노가 한신대지진 하루 전 태어난 사실에 주목했다. 미나미노는 일본 고베 인근 이즈미사노에서 1995년 1월16일 태어났고, 20세기 들어 2번째로 강한 한신-아와지 대지진(규모 6.9)은 하루 뒤인 1995년 1월17일 발생했다. 이 지진은 643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진 지역에서 약 50마일 떨어진 이즈미사노 지역에도 건물 7만채가 파괴된 대형 참사다. '아스'는 '미나미노는 한신대지진에도 살아남았다'며 지진피해 이후 복구된 주차장에서 공을 차며 놀던 소년이 리버풀에 입단한 스토리를 실었다. '더 선'은 미나미노의 이름을 따 '미나 미라클'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 매체는 미나미노가 '일본의 네이마르'로 불린다며 7살 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나미노의 2015년 인터뷰를 실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해 오스트리아 클럽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미나미노는 네이마르와의 비교 질문에 "내가 네이마르만큼 잘할 수 있다면, 그때 칭찬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리버풀로 깜짝이적한 미나미노는 에버턴과의 FA컵 3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