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알리 알 합시(38)가 18년간 이어진 오만 국가대표팀 생활을 정리한다.
알 합시는 5일 개인 SNS를 통해 국가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AFC 아시안컵 본선 3차례 출전을 포함해 A매치 135경기를 누빈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알 합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한 최초의 오만 선수로 잘 알려졌다. 볼턴 원더러스, 위건 애슬레틱, 브라이턴&호브 알비언, 레딩 등에서 뛰었다. 특히 볼턴에선 이청용(현 보훔)과 한솥밥을 먹었다.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앞두고 "'청이'(이청용 별명)는 아주 훌륭한 선수다. 빠르고 영리했다. 지금은 잉글랜드 챔피언십(당시 볼턴 소속)에서 뛰지만, 그가 지닌 기량으론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뛰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날 경기에선 조영철의 결승골로 한국이 1대0 승리했다.
알 합시는 2017년 레딩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로 이적해 2시즌 활약했다. 지난해 8월 웨스트 브롬미치에 입단하며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