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김광현은 6일 일본 오키나와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
그동안 SK 와이번스 선수로서 떠난 개인 훈련과는 분명 다르다. 첫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짓고 처음으로 훈련을 시작하기에 남다른 출발점에 섰다.
김광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 LG 트윈스 송은범, 한화 이글스 정우람 등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같은 숙소를 쓰면서 러닝과 캐치볼 등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주 정도 개인 훈련을 한 뒤 설날 즈음 귀국하는 김광현은 신변을 정리한 뒤 1월 말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스프링캠프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수조 훈련은 2월 12∼13일(한국시각)로 예정돼 있다.
마음을 다잡고 긴장을 해야한다. 김광현에게 무조건 선발 한자리가 예약돼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도 김광현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의 올시즌 전망을 하면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르티네스는 김광현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할 선수로 꼽힌 인물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도 마르티네스의 선발 복귀를 점친 것. 지난해 마무리를 했지만 올시즌은 선발로 나서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선발투수였다. 2016년엔 16승을 거두면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하지만 2018년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48경기서 4승2패 2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11승8패), 애덤 웨인라이트(14승10패), 다코타 허드슨(16승7패), 마일스 마이컬러스(9승14패) 등 4명의 선발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5선발 한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이 모두 우완 투수라 좌완인 김광현이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결국 스프링캠프의 경쟁에서 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보직이 결정된다.
올해가 김광현의 야구 인생에 중요한 시즌인만큼 오키나와의 개인훈련부터 착실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