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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때문에 남았다" 알더바이럴트가 밝힌 토트넘 재계약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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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원한다는 느낌이 재계약에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더바이럴트가 이적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벨기에 출신 수비수 알더바이럴트는 당초 토트넘을 떠날 것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토트넘과 주급 15만 파운드 재계약에 합의했다.

5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재계약과 관련, '새 감독 조제 무리뉴의 믿음이 영향을 줬다'는 알더바이럴트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감독 시절 알더베이럴트의 영입을 원했었고, 토트넘 감독 부임 이후에도 그를 믿고 썼다. 알더바이럴트는 "그것 역시 내가 이곳에 머물도록 만든 이유 중 하나"라는 말로 이 부분이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알더바이럴트는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예우와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전임 감독과 5~6년을 함께 했다. 그분에 대한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나를 이곳에 데려와준 분이다. 그는 나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줬고 나는 영원히 그가 우리 구단과 내게 해준 일들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알더바이럴트는 여러 가지 배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내가 재계약을 한 것은 단지 새 감독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가지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가족이었다. 둘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내에게 의사를 물었더니 아내가 '여기 머무는 게 좋다고 하더라. 나는 여기가 좋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머물고 싶은 생각이 커졌다. 이곳에서 늘 나는 행복했기 때문이다. 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재정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 구단이 정말 나를 원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다른 구단에 가서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나는 로열티, 신뢰를 택했다. 이 또한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당연히 감독이 영향을 미쳤다. 나를 진정으로 믿어주셨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첫날부터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이후 최종적으로 다시 생각해봤지만 재계약을 의심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며 잔류의 이유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