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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숙한다더니"...승리 빠진 빅뱅, 4인조로 4월 美코첼라 컴백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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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자숙한다더니..."

빅뱅이 5인조에서 승리를 뺀 4인조 체제로 복귀를 알리며 공식 활동을 재개하자 여론이 싸늘하다.

YG는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빅뱅이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1999년에 시작된 '코첼라'는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로 군림해 온 미국 최대 음악 축제. 빅뱅은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무대를 꾸밀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한 멤버들 모두 전역 후 첫 공식 활동이라며 군 의무를 이행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앞서 멤버 중 유일하게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던 태양 또한 이날 자신의 SNS에 '코첼라' 라인업 포스터를 게재하며 해외 컴백을 귀띔했다. 또한 YG의 전 수장 양현석도 오랜 동안의 침묵을 깨고 해당 포스터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올리며 빅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개인적으로도 해외 원정 도박, 성접대 의혹 등의 조사를 받느라 지난 3월 이후 멈췄던 SNS 활동을 10개월만에 은근슬쩍 재개한 셈이다.

빅뱅의 컴백이 뭇매를 맞고 있는 이유는 YG 수장부터 멤버들 대부분이 다양한 중대 범죄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태양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대마초 흡연, 불법 유흥업소 운영 및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아왔지만 대부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범죄의 질도 나쁘지만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숙의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 또한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대성의 불법 유흥업소 운영과 성매매 의혹은 지난 2일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대성이 소유한 서울 강남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 등 50여명이 무더기로 검찰로 넘겨졌지만 대성이 이 사실을 명백히 알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서다. 대성은 무혐의 처분 하루 만에 해외 음악 축제로 컴백을 선언한 셈이다.

빅뱅의 얼굴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잦은 입원과 휴가, 특별 대우 논란 등 성실하지 못한 군 생활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탑은 2017년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와 대마초 흡연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집행유예를 받고 의경 신분에서 해제됐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고 전역한 탑은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려오다 "연예계 복귀하지 말라"는 네티즌 말에 "복귀 할 생각 없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복귀로 당시 그의 말은 '허언'이 되어 버렸다. 스스로 말을 번복하고 별다른 설명 없이 4인조 복귀에 함께 하는 모양새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승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빅뱅에서 탈퇴한 상태. 승리 혐의와 연관해 양현석 전 대표 또한 성접대, 원정 도박, 비아이 마약혐의를 덮기 위해 한서희를 회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조사 받았다. 현재 양현석의 환치기와 성 접대 의혹은 무혐의로 결론 났고,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