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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경험無 로버트와 최고액 계약' 시카고W, 우승도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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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역대 최고 수준의 FA 몸값 기록을 쏟아낸 가운데 마이너리그 유망주 대우 수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와 특급 계약을 체결했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삭스가 유망주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23)와 6년 50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옵션 2년이 추가돼 계약은 2027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장 총액 5000만달러는 빅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다. 종전 기록 역시 화이트삭스가 선수가 가지고 있다. 외야수 엘로이 히메네스가 지난해 3월 스프링캠프에서 화이트삭스 구단과 6년 43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로버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150만달러의 연봉을 시작으로 내년 350만달러, 2022년 600만달러, 2023년 950만달러를 각각 받게 되며, 2024년에는 1250만달러, 2025년 1500만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면 5년 만에 특급 선수 기준인 1000만달러대 연봉 선수가 되는 것이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연봉 2000만달러, 바이아웃 2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 8년을 모두 채울 경우 총액은 8800만달러로 늘어난다.

로버트는 지난 시즌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주관하는 '올해의 마이너리그 선수(the Minor League Player of the Year)'에 선정되며 빅리그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로버트를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삭스는 오는 3월 27일 홈구장인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로버트는 중견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는 지난해 싱글A, 더블A, 트리플A에서 합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8리, 32홈런, 92타점, 36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의 정확성, 장타력, 기동력, 수비력을 고루 갖춰 차세대 슈퍼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로버트는 올해 부활을 선언한 화이트삭스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루징 시즌(승률 5할 미만 시즌),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로 팬들의 마음에서 멀어진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거포 에드윈 엔카내시온, 사이영상 투수 댈러스 카이클,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 올스타 출신 베테랑 투수 지오 곤잘레스를 데려왔고, 호세 애브레이유와도 재계약한데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노마 마자라를 영입했다. FA 투자액은 총 1억9550만달러에 이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