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천 KEB하나은행이 신바람 연승을 달렸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2대5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EB하나은행(7승9패)은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3라운드 대결에서 96대64 완승을 거둔데 이어 또 한 번 대승을 챙겼다. 반면, 신한은행(7승9패)은 연승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치열한 중위권 격돌이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두 팀은 종전까지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단 한 경기 차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을 높여야 한다. 수비 활동량을 높여 상대를 공략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의 강점은 5대5 농구다. 상대가 뛰는 농구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1쿼터, KEB하나은행이 기선을 잡았다. 고아라와 마이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3분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단비가 스틸에 이어 속공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상대 실책으로 얻은 공격 기회를 살려 기어코 10-10 동점을 완성했다. KEB하나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마이샤의 득점을 묶어 14-14로 1쿼터를 마감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2쿼터. KEB하나은행이 백지은과 강이슬의 외곽포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잦은 실책으로 발목 잡았다. KEB하나은행이 24-16으로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김이슬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은 고아라와 강이슬의 득점포로 35-24로 달아났다.
후반이 시작됐다. KEB하나은행의 손끝이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골밑에서는 마이샤, 외곽에서는 신지현이 힘을 냈다. 여기에 상대의 U-파울로 공격권까지 얻으며 51-31로 달아났다. 마음 급한 신한은행은 조급한 공격 끝에 4분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엘레나 스미스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KEB하나은행이 59-38로 멀찍이 앞섰다.
마지막 쿼터, 이변은 없었다. KEB하나은행이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어린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경험을 쌓았다. KEB하나은행이 2020년 첫 승을 챙기며 활짝 웃었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