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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용규, 3년만의 '주장' 완장…2020 한화 이끌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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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독수리 둥지에 돌아온 이용규(35)가 한화 이글스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이용규는 2020년 한화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이 됐다. 데뷔 이래 17번째 시즌을 앞둔 그에겐 책임감이 남다른 새해다.

이용규가 주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올해는 무게감이 다르다. 김성근 전 감독의 지명을 받았던 그때와 달리, 6년만에 이뤄진 선수단 투표로 선출됐기 때문.

지난해 이용규는 FA 재계약 첫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도중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돌출행동으로 무기한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8년 리그 3위로 비상했던 한화가 리그 9위까지 내려앉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용규는 지난 8월말 한용덕 감독과 선수단에 공개 사죄하며 복귀했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거쳐 마무리 훈련까지 참여하며 올해를 준비했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팀 분위기를 다졌다. 올해는 선수 개인의 성적 외에 주장으로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연결고리 역할도 해내야한다.

2014년 한화 이적 이래 이용규는 평균 타율 3할2리, 73득점, 20도루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수비에서도 제라드 호잉과 함께 외야의 두 축을 이룬다. 부상에서 복귀한 '외야의 이용규, 내야의 하주석'은 한용덕 감독이 꼽은 올해의 키포인트다. 지난 갈등은 잊은지 오래다. 한 감독은 "(이)용규가 돌아온 덕분에 올해는 외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졌다"며 짙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용규는 지난달 30일부터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중이다. 마음을 가다듬은 이용규가 2020 한화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