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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눈치+부담 느껴"…'살림남2' 김승현 딸, 父결혼식 참석에 '복잡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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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김승현 딸 수빈이 아빠의 결혼을 앞두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신혼집 이사를 앞두고 옥탑방을 정리하는 김승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은 신혼집 이사를 앞두고 10년 넘게 지냈던 옥탑방을 정리했다. 딸 수빈은 아빠의 이사를 돕기 위해 옥탑방을 찾았고, 두 사람은 짐을 정리하며 감회에 젖었다.

수빈은 아빠가 자신과 놀러 갔을 때 입었던 우비부터 어버이날에 선물한 카네이션까지 모두 간직한 모습에 민망한 듯 괜히 툴툴거렸다. 김승현은 그런 수빈이의 마음을 다 알고 있는 듯 옥탑방에서 함께 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승현은 "사실 옥탑방 떠나는 게 홀가분하기만 했는데 여러 가지 추억이 담긴 물건 보니까 수빈이와의 추억이 참 많더라"며 "내가 옥탑방 살지 않았다면 수빈이와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딸과의 추억이 담긴 공간이 없어지는 거 같아서 마음이 좀 짠해졌다"고 밝혔다.

짐 정리 중 수빈은 아빠의 부스스한 머리를 신경 쓰여 했다. 그러더니 이내 "결혼하는 사람이 관리 좀 해야지"라며 아빠와 함께 미용실로 향했다.

수빈과 미용실에서 나란히 앉아 머리를 손질하던 김승현은 "결혼식 때 입을 옷은 아빠가 사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에 수빈은 "옷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라며 복잡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수빈은 "삼촌은 축의금 받고 있을 거고,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혼주석에 있을 거고 나 혼자 남는데 나 혼자 어디서 뭐 하냐"고 난처한 입장을 털어놨다. 그러자 김승현은 "그쪽 집안에서도 다 너를 보고 싶어 할 텐데 네가 없으면..."이라고 말했고, 수빈은 "그분들 생각도 있는 거고 내 의견도 있는 건데 조율을 해야지"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도 아빠 결혼식장 당연히 가고 싶다. 그분들도 날 보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할 거라 생각하긴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괜히 나로 인해 아빠가 눈치 보일까 봐 부담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수빈의 속마음을 처음 알게 된 김승현은 "멍해졌다. 말로만 챙겨줘야지 해놓고 힘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거 같아서 아빠로서 미안했다. 결혼식에 꼭 와줬으면 좋겠는데 강요는 못 하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옥탑방으로 돌아온 김승현 부녀는 이사를 도우러 온 부모님과 동생 승환과 만나 나머지 정리를 끝냈다. 마지막으로 옥탑방을 둘러보던 김승현은 "처음 있을 때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수빈이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 아빠가 옥탑방에서 사는 모습을 수빈이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부끄럽거나 창피하지는 않았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갈 거라고 마음속에 항상 다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응원해준 수빈이한테도 고맙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