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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방탄소년단 RM "뉴욕서 새해 맞이 영광…2020년, 더 열렬히 써내려갈 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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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팬(ARMY 아미)들에게 "2020년도 더 열렬히 써내려 가보겠다"고 약속했다.

RM은 1일 오후 방탄소년단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들을 향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RM은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뉴욕에서도 한 해를 맞아본다.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쉬는 시간 이 곳 관계자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두려웠고, 지금도 조금 두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기분이 든다고"라며 "'나 홀로 집에'서 스치던 그 모습들이 맞나 정말 몇 번이나 눈을 비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RM은 "아직 가끔은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해보인다.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옆을 보면, 곁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우리'가 참 커보인다. 걸리버가 됐다 난쟁이가 됐다 하는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RM은 "올해는 그저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좀 더, 농도 짙은 진심으로 한 분께라도 더 우리의 응원과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면서 "저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로 들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우리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몸짓이었으면 좋겠다. 뿌옇게 모습을 감춘 행복보다, 그저 농축된 사랑과 진심이 서로에게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RM은 "온통 방탄과 아미로 씌여진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도 더 열렬히 써내려 가보겠다. 부디 지켜봐달라"면서 "모든 것은 여러분이 주셨음을 새삼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0, 이하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뉴욕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올라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화려한 군무와 여유 넘치는 라이브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계속해서 'BTS'를 외치며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국어 떼창으로 함께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타임스스퀘어 무대에서 새해 카운트다운도 함께 했다. 진행자, 포스트 말론, 샘 헌트 등과 함께 등장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2020년을 맞이해 함께 포옹을 나누고 춤도 추며 새해 첫날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다음은 방탄소년단 RM 새해 인사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인사 올립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뉴욕에서도 한 해를 맞아봅니다. 영광입니다.

오늘 쉬는 시간 이 곳 관계자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두려웠고, 지금도 조금 두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기분이 든다고.

내내 얼떨떨했거든요. 너무나 생경한 풍경들이라..'나 홀로 집에'서 스치던 그 모습들이 맞나 정말 몇 번이나 눈을 비볐는지 몰라요.

아직 가끔은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해보입니다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옆을 보면, 곁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우리'가 참 커보입니다. 무지 신기합니다.

걸리버가 됐다 난쟁이가 됐다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 관계자 분들이 그랬습니다.

결국은 진심 아니겠냐고. 나는 그걸 봤고, 지금도 그게 보인다. 그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가장 주요한 것 아니겠냐.

어디선가 자주 듣던 말인 것 같았는데 오늘은 전혀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서로가 타인으로 만나, 실제 오프라인으로 아는 친구 같기도, 광대하게 깔린 전파망 속 어느 이름 같기도 한 저와 여러분의 관계는 때때로 서로에게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사람이 진심일까. 저 사랑이 진짜일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 사랑이 실체가 있을까? 따위의..

올해는 그저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좀 더, 농도 짙은 진심으로 한 분께라도 더 우리의 응원과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저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로 들으려 합니다. 여전히 우리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몸짓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뿌옇게 모습을 감춘 행복보다, 그저 농축된 사랑과 진심이 서로에게 가득하길 바랍니다.

온통 방탄과 아미로 씌여진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도 더 열렬히 써내려 가볼게요. 부디 지켜봐 주세요.

저도 그럴게요.

모든 것은 여러분이 주셨음을 새삼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새해 복 다 받으세요 !!!

- 남준